스튜디오베이스는 담백하고 솔직한 공간의 틀을 중시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겉보기에만 좋은 포장이 아닌 브랜드에 내재한 진솔한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을 구현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의미한 경험과 문맥적 가 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타인의 공간을 디자인한다 해도 그 공간에는 자신이 투 영된다. 자신과 닮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진심의 태도'가 필요하며, 진심의 태도가 바탕이 된 공간에서는 사람이 보일 수 있고 그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 스튜디오베이스 전범진 소장은 이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Q. 스튜디오베이스와 전범진 소장의 소개를 부탁한다.
이전에도 회사를 다니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NEED21 유 정한 소장님께 약 10년간 디자인을 배우고 지금의 스튜 디오베이스를 설립하게 됐다. 스튜디오명을 고민하던 중 한 후배가 나에게 해준 말이 떠올랐고 작명에 영감을 주 었다. 내가 공간에 관한 얘기를 할 때 습관적으로 '빈 그 릇'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니 '그릇'이라고 이름을 지어 보라는 말이었다. 베이스는 꽃병이라는 뜻이 있지만 나한 테는 빈 그릇 같은 의미다. 공간에서 항상 주인공이 될 수 없다. 공간의 주인공은 사용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질박한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고 생각한다.
Q.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광고를 하고 싶어서 시각디자인과 입시를 준 비했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공부 를 잘 하지 않아서 세 번 입시를 실패하게 됐다. 그만해 야겠다고 생각하고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일을 하고 있 었는데, 누나가 찾아와 당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음 식인 피자를 사주면서 한 번 더 시험을 보라고 권유했 다. 전국의 모든 디자인 대학에는 시각디자인과가 있는 데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차선책으로 희귀한 학과 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에 실내디자인과에 진학하게 됐 다. 이후 대학교에서 은인과 같은 두 교수님을 만나게 되 었고, 지금까지 공간 디자이너 일을 이어오게 됐다.
Q.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거의 모든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저집'이라는 젓가락 갤러리는 네이밍부터 젓가락 디자인까지 전부 동양화 한 장과 연못 사진 하나를 가지고 시작했던 프로젝트다. 동일 한 방식으로 모티베이션을 한 '루벨' 예식장은 왈츠를 주제 로 시작하게 됐다. 결혼식을 하면 피로연에서 왈츠를 춘다. 그래서 왈츠의 박자와 동선 등을 활용해 프레젠테이션했 다. 왈츠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구조를 공간에 대입시켰던 프로젝트다. 소비자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모 르지만 이렇게 함의가 생기면 그 공간이 계속 궁금해지고 질리지 않는 공간이 된다.
Q.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얻는가?
영감은 곧 일상이다. 공연과 전시를 보고 좋아하는 오브제 를 수집하는 일 등 평상시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집 옥상에 옛날 물탱크를 놓던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던 중 좋아하는 화가의 전 시에 가게 됐다. 그림을 감상하다가 '그림의 생각'을 소유하 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산다는 것은 엄두도 안 나고 그런 탐욕은 부리기 싫어서 그날 집으로 달려와 6개 월 동안 틈틈이 물탱크를 놓던 자그마한 공간을 조금씩 고 쳐 나갔다. 이후 내가 생각하고, 글 쓰고, 친한 사람들과 와 인 한 잔 마실 수 있는 '월든'이라는 공간이 탄생했다. 이처 럼 일상 속에서 영감을 받고 있다.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공간은 '사람의 몸'과 같다. 건강한 몸에 입혀진 옷이 아름답 듯 공간도 건강해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락함'을 추 구하기 때문에 건강한 공간이란 '편안함'이 느껴져야 한다. 편 안한 공간은 사람을 감싸 안아주고 보호한다. 시각적으로 화 려한 공간, 표현이 절제된 공간 역시 편안함은 존재할 수 있 다. 하지만 표현이 과해서 넘치거나 또는 절제되어 균형이 깨 진 공간에서는 사람이 무시되거나 긴장하게 만들어 편안함 을 잃게 된다. 이처럼 공간이 사람을 제압해서는 안 된다. 필 요한 기능을 갖춘 공간 역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기능들은 겸손하며 담백하고 확고하다. 이는 사용자에게 신 뢰와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편안함으로 승화된다.
Q. 디자인에 대한 철학이 있나.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있다면?
공간은 '사람의 몸'과 같다. 건강한 몸에 입혀진 옷이 아름답 듯 공간도 건강해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락함'을 추 구하기 때문에 건강한 공간이란 '편안함'이 느껴져야 한다. 편 안한 공간은 사람을 감싸 안아주고 보호한다. 시각적으로 화 려한 공간, 표현이 절제된 공간 역시 편안함은 존재할 수 있 다. 하지만 표현이 과해서 넘치거나 또는 절제되어 균형이 깨 진 공간에서는 사람이 무시되거나 긴장하게 만들어 편안함 을 잃게 된다. 이처럼 공간이 사람을 제압해서는 안 된다. 필 요한 기능을 갖춘 공간 역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기능들은 겸손하며 담백하고 확고하다. 이는 사용자에게 신 뢰와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편안함으로 승화된다.
Q. 후배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배들한테 항상 '어른들한테 답을 구하지 마라.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는 이야기한다. 나는 굉장히 운이 좋게도 절묘 한 타이밍에 좋은 스승님이 옆에 계셨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 을 해보면 나에게는 존경스러운 스승님이지만 모르는 누군가 에게는 그저 아저씨일 뿐일 수 있다. 따라서 스승은 다른 곳 이 아닌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마음 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 다른 누군가에게 답을 구할 수 없는 것 같다.
STUDIOVASE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42길 51 B1
WEB: studiovase.com
EMAIL: studiovase@studiovase.com
TEL: 02-3444-5804
전범진 / BUMJIN JUN
약력
2006~ 주)STUDIOVASE 대표
1997~2005 주)NEED21 실장
1995~1997 주)CATEC DESIGN
동양공업전문대학 실내건축학과 스튜디오 강의
건국대학교 건축전문 대학원 스튜디오 강의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제품환경디자인 전공 강의
동국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건축학 전공 강의
건국대학교 디자인 조형대학 실내 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학력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실내환경디자인 전공 석사
건국대학교 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 학사
수상
롤리폴리 꼬또 / KOREA DESIGN AWARDS-월간디자인, 한국 색채대상 GREEN(공간, 환경 부문)-한국 색채학회
편강한의원 대구 / 한국 인테리어디자인 베스트 어워드 명가명인상-월간 인테리어
LAB-O / KOREA INTERIOR DESIGN BEST AWARDS 명가명인상-월간 인테리어
CNP / KOREA COLOR DESIGN AWARDS-KOREA SOCIETY OF COLOR STUDIES
저집 / KOREA DESIGN AWARDS-월간디자인, 한국 인테리어디자인 베스트 어워드 명가명인상-월간 인테리어,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 선정-문화체육관광부, A+AWARDS FINALIST-ARCHITIZER
편강한의원 양재 / 한국 인테리어디자인 베스트 어워드 명가명인상-월간 인테리어, 월간 인테리어 한국적 스타일 우수 공간 선정-문화체육관광부
COCOBRUNI 삼청동 / 한국공간디자인 어워드 한국공간 디자인 단체 총합연합 회장상-월간 인테리어, 한국인테리어디자인 베스트 어워드 명가명인상-월간 인테리어
3692 / MARU DESIGN AWARD BEFORE SUNRISE-월간 마루
대표 프로젝트
저집 / 롤리폴리 꼬또 / 르밀 / 맹그로브짐 / 편강한의원 대구 / 히포크라타 / 모스가든 / 루벨 / LAB-O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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